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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O M E

 


 심 설 산 행

  눈이 온산을 하얗게 덮고 있는 겨울산을 등반하는 것은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가장 큰 즐거움일 것이다. 하얀 눈 속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일을 잠시라도 잊고 어렸을 때의 동심으로 돌아가 자연이 빚어낸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즐거운 겨울 산행을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한 산행과 운동으로 꾸준하게 체력을 다져 놓아야 한다. 겨울산행은 짐의 무게도 많고 눈이 쌓여 있는 곳에서 등반을 하므로 다른 계절보다 갑절 이상의 체력이 요구된다. 잘 준비된 산행계획의 준비는 산행의 절반의 성공이다.

산행을 함께 할 대원들과 함께 산행목적을 세우고 목적에 알맞은 등반루트 기간 장비 식량 등의 산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1박 이상의 겨울철 등반에 필요한 장비를 살펴보면 운행장비로 지도와 나침반 자일 등이 있다. 팀의 대장이나 등반대장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

산행계획과 대원들의 상태 그리고 적설량, 설질, 기온, 풍속 등을 감안하여 주의 깊게 운행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30미터 정도의 보조자일을 가지고 운행을 하여 급격한 기상의 변화에 예상치 못한 지형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텐트는 바람에 강한 바람과 하룻밤 동안 1미터 이상 눈이 내릴 수 있는 기후를 감안하여 튼튼하게 설계된 동계용 텐트가 좋다. 식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영양가와 열량이 높은 것을 선택하고 가볍고 조리가 간편하게 준비를 하면 된다.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연료도 다른 계절에 비해 소모량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필요량을 계산한다. 또한 운행시 비상식량을 각자가 항상 휴대하여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개인운행장비로 운행 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피켈이나 알파인 스톡 또는 워킹용 아이젠 등이 있다.


추위 느끼기 전에 미리 보온해야

개인 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동계용 중등산화다. 가죽으로 된 제품을 산행을 하기 전에 방수처리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방한용으로 보온성이 우수하면서 땀이나 습기를 잘 배출하는 상하내복과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고 땀이나 습기가 잘 배출되는 기능성 방한의류와 반드시 귀를 덮을 수 있는 모자를 준비하자.

그리고 장갑과 양말은 젖었을 경우에 대비하여 여분을 준비해야 한다. 방한용 우모복도 필요하다. 방수 및 방풍용으로 외부의 수분과 매서운 바람을 차단시키는 윈드재킷, 덧바지(오버트라우져), 덧장갑(오버미튼)과 스패츠가 필요하다. 그리고 낮의 길이가 짧으므로 헤드랜턴을 꼭 챙겨야 한다. 겨울산행에서는 무리해서 운행을 하지 말고 지치기 전에 휴식을 취해 체력을 아껴서 운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휴식중에 행동식과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셔야 된다.

팀의 리더는 운행중 팀의 위치를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되며 눈보라가 심해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없으면 길을 잃기 쉽다. 이럴 때 가급적 운행을 중단하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눈보라가 그칠 때까지 기다린다. 짐은 체력에 맞게 골고루 나누어져 어는 한사람의 급격한 체력저하를 막는다. 한사람의 낙오자가 발생하면 일행 모두가 힘들어지고 운행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산행을 하기 2∼3일전에 등반장비를 점검을 하도록 한다.

특히 가죽 중등산화는 방수액으로 충분히 방수처리를 해놓아야 한다. 찢어지거나 보수가 필요한 것은 등반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보수를 해둔다. 젖지 않도록 한다. 운행을 시작하기 전에 방수처리된 덧바지(오버트라우져)를 입고 스패츠를 착용한다. 눈이 들어간 후에는 바로 방한용 의류가 젖어버리기 때문. 젖은 후 방수용 의류를 착용하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눈이 내릴 경우에는 바로 나일론소재의 윈드재킷 등 덧옷을 입어 방한의류가 젖는 것을 방지한다.

장갑이 젖을 위험성이 있으면 미리 방수용 덧장갑(오버미튼)을 착용한다. 발이 시려우면 모자를 써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몸에 노출이 가장 많은 부위가 목부분 위이다. 몸에서 일어나는 방열의 30퍼센트는 목부분 위에서 발생한다. 오한을 느끼기 전에 보온한다.

한번 내려간 체온을 올리기 힘들다. 휴식을 취할 때나 야영지에 도착했을 때 땀이 식기 전에 우모복 등 보온장비를 착용한다. 겨울산행에서 체감적으로 가장 추울 때는 운행종료 후 캠프설치 전이다.

본격적인 설상등반이 시작되면 눈이 쌓인 경사면을 오르거나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때의 보행법은 바닥이 딱딱한 동계용 중등산화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킥 스텝 등반으로 설사면을 오를 때는 설사면을 발로 차서 오르는 방법이다.

딱딱한 동계용 중등산화 앞 끝을 이용하여 발로 차듯이 해서 발디딤을 만드는 동시에 그대로 몸의 중심을 옮기는 방법으로 보행을 한다. 이때 발은 수평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마치 계단을 만들면서 오르는 방법이다. 이렇게 경사면을 오를 때는 킥이 제대로 안되었다고 불안하게 발을 더듬거나 망설이며 체중을 옮기면 오히려 미끄러지기 쉽다. 딱딱하게 굳어진 강설에서는 발끝으로 차도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아 위험하다.

이렇게 단단하게 굳어진 설사면은 등산화의 앞꿈치 대신 옆모서리로 킥스텝을 하여 지그재그 방식으로 경사진 면을 오르면 등반이 수월해 진다. 설사면을 내려올 때는 등산화의 뒤꿈치를 이용하여 땅을 차듯이 힘차게 눈을 디디면서 발에 체중을 실으며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좋다. 이 때도 올라갈 때와 마찬가지로 발바닥이 수평을 유지하면서 진행을 하면서 망설이지 않고 한번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보행기술을 플런지 스텝이라고 하는데 몸을 바르게 세우고 다리를 비틀리지 않게 곧게 펴면서 아래로 내딛어야 된다.

킥 스텝으로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보폭을 조금 작게 움직여야 몸의 균형을 잡기에 유리하여 잘 넘어지지 않는다. 경사진면을 스키를 타듯이 미끄럼을 타며 설벽을 내려가는 고속하강법인 글리세이드가 있다. 대체로 50도 내외의 경사에서 나뭇가지 바위 등의 방해물이 없는 곳에서 실시하여야 한다.

처음 글리세이딩을 하는 사람은 눈이 딱딱하지 않은 신설로 발이 눈속에 빠질 때 사용하는 설벽에 털썩 않아서 썰매를 타듯이 내려오는 씨팅글리세이드(Siting glissade) 방법이 무난하다.

스키를 타듯이 일어서서하는 스탠딩 글리세이드(Standing glissade)나 뒤로 기댄 자세로 몸을 쪼그리고 하는 크라우칭글리세이드(Crouching glissade)는 피켈 등 본격적인 등반장비를 가지고 하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교육을 받은 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글리세이드의 기본원칙은 항상 자기스스로 제동이 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해 지기 전에 캠프사이트 정해야

신설에서 맨 앞사람이 쌓인 눈을 헤치며 나아가는 것을 러셀이라고 한다. 정강이 정도에서는 그냥 걸어가듯 진행을 하면 된다. 뒤에 오는 사람을 생각하여 일반적 보폭보다 약간 작은 듯이 진행을 해야 러셀을 하는 본인과 대원들의 피로가 덜하다. 무릎 이상 눈이 쌓여 있으면 일차적으로 신설을 무릎으로 밀어내어 발을 놓을 자리를 마련하고 다시 발을 딛어야 된다.

이 정도 이상의 의 눈이 쌓이면 선두가 러셀을 할 때 체력의 소모가 급격하다. 이럴 때는 선두에서 러셀을 하는 사람을 바꾸어 가면서 등반을 해 나가야 된다. 눈이 많이 쌓인 지역을 등반 할 때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한사람이 무리하게 혼자서만 러셀을 해 나가면 급격한 체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허리 이상 눈이 찬 상태이면 훈련등반 등의 계획이 아니라면 산행계획을 재검토하여 과감하게 후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 때는 준 비상사태로 인식을 하여 대원들 모두 협력하여 안전한 산장이나 마을 또는 도로 등으로 빠른 시간에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겨울은 낮의 길이가 짧다.

동계등반에서는 해가 지기 전에 캠프사이트를 정하고 적어도 텐트를 치는 것이 좋다. 텐트를 치고 난 후 피켈 스톡 등 운행장비들은 한곳에 세워두면 밤에 눈이 내려도 다음날 아침 장비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밖의 남은 짐들은 대원들이 사용하는 문과 반대방향의 텐트와 플라이 사이의 공간에 놓아두거나 또는 한군데 모아 판쵸 등으로 잘 싸둔다. 텐트안에서의 생활은 좁은 공간이므로 잘 정돈된 상태에서 생활하여야 한다. 이 때 다음날 운행을 잘할 수 있게 가죽 등산화는 잘 말린다.

이때 운행 중 찢어지거나 망가진 장비는 수선을 해두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산장에서 이용 할 때도 취사장 등 버너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가죽으로 된 등산화가 젖어 있으면 식사를 준비하면서 약한 불에 말리면 다음날 산행을 쾌적하게 할 수 있다. 눈이 쌓인 적설기 산행에는 눈사태와 저체온증 그리고 동상에 대하여 알아보고 대비해야 한다. 눈사태는 경사진 산비탈에 쌓여있던 눈이 한꺼번에 세차게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다. 눈사태는 20∼60도의 경사에서 발생한다.

특히 경사 30∼45도 경사에서 눈사태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토왕골은 60도에 가까운 벽에서도 눈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눈사태는 한번 일어났던 곳에서 계속 재발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과 한라산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이런 정도의 경사가 있는 계곡에서 야영은 절대금물이다. 야영지의 선택은 눈사태의 위험이 없는 곳을 선정하여야 한다. 운행을 할 때도 이런 지형에서는 적설량과 눈이 쌓인 상태를 보고 위험이 감지되면 우회하여 지나가도록 하여 눈사태의 위험성을 벗어나도록 하자.


철저한 방한이 저체온증과 동상 예방

저체온증은 발생요인으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체온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강풍을 동방한 추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방한 및 방풍장비 부족과 체력에 비하여 무리한 운행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오한, 걸음걸이의 둔화, 근육경화, 추위로 말이 끊어지는 현상,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정신착란증세와 의식불명으로 이어진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2시간만에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개 일행 중 한 두명이 사람이 저체온증이 시작되면 같이 등반했던 사람 대부분이 저체온증이 시작된다. 일단 증상이 발견되면 가능한 곧바로 노출차단과 보온조치에 들어간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로 옮기고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 입히고 곧바로 더운 물과 사탕 쵸콜릿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함께 제공한다. 비박할 상황이면 피로에 지쳐 모든 판단과 조정이 흐려지기 전에 자리를 잡도록 한다. 심한 증상을 보일 경우 구조자의 몸을 접촉시켜 체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예방은 겨울철 기상에 대비한 방한과 방수, 방풍에 철저히 대비하여야 한다. 휴식 중에도 우모복 등으로 방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리한 체력소모를 피하고 영양가와 열량이 높은 음식물의 섭취가 필요하다.

동상은 겨울철산행에 심한 추위나 저온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혈관압박, 탄수화물 결핍, 과다한 체력소모와 심리적 사기저하 등도 동상의 원인이 된다. 일 부분 동상은 손 발 안면 귀 등 심장으로부터 멀고 신체 중 노출이 많은 곳에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손상부위의 피부가 창백해지고 부어오르고 가벼워지며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전신동상은 처음에는 참을 수 없는 추위로 와들와들 온몸을 떨다가, 전신의 권태감을 초래하고, 졸음이 와서 점차로 의식이 몽롱해진다. 종전까지의 고통은 황홀감으로 변하고 현재위 자신의 상태를 잊어버리고 의식의 혼탁과 함께 맥박과 호흡이 정지하며 사망에 이른다.

예방은 쇠붙이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등산화나 아이젠끈을 과도하게 조이는 것 등 동상이 원인이 되는 행동을 삼가고 동상이 걸리기 쉬운 부위에 모자와 바라클라바 장갑 양말 등으로 보온을 철저히 한다. 눈이 쌓여 있는 겨울철 산행에서는 눈과 접촉하여 젖기 쉬운 바지 위에는 방수기능의 덧바지(오버트라우져)를 입고 스패츠를 반드시 착용한다. 바람이 불면 곧바로 윈드재킷을 착용하여 바람에 의한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겨울철 산행에서 철저한 준비가 즐거운 산행을 약속한다.

대원과 등반대상지와 기간이 구성되면서 산행목적에 따른 산행계획과 준비과정에서부터 대원들간의 동료애를 다지고 산행에 알맞은 장비와 식량 등을 준비한다. 산행을 할 때에는 대원들의 상태와 날씨의 변화, 기온 바람과 눈이 쌓인 상태 등을 고려하여 주의 깊게 운행을 하여야 한다. 각자 보온과 방수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이상기후로 급격히 날씨가 나빠지면 곧바로 대처해야 하며 동계등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을 숙지하고 원칙에 입각한 무리하지 않은 산행으로, 겨울산의 하얗게 쌓인 눈 속에서 꿈 같은 등반을 만들어볼 일이다.

발췌:월간 사람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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