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으로부터 180억Km를 날아 태양권을 벗어나고 있는, 77년 발사된 보이져2호가, 드디어 성간우주에 진입했습니다...."
라는 뜬구름 잡는 얘기에 그 거리를 가늠해 볼 쯤,160km를 두시간 꼬박 달려 형님들과 조우했다.
화순형님읠 비롯해 교수님, 원규형님, 찬중형님, 석이형, 기칠형과 형수님, 계영누님과 양숙누님, 그리고 명도형님이 벌써부터 기다리고 계신다.
형님들과의 워킹산행은 실로 오랜만(아마도 처음)인 듯 하다.
작년에 비행했던 예봉산 맞은편 봉우리로 큰 제단이 있는 산이란 의미라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실로 호연지기를 키울 만 하다.
오랜만에 화순형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일형님과 진국형님이 서둘러 합류하시고,
능선에 올라쳐서는 명진형님까지 가세하면서, 정상부근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한 자리에 모여 조촐한 점심과 약주로 한기를 풀었다.
단연 진국형님의 일장연설을 안주삼아...
두물머리와 서울시내가 아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정상(657m?) 풍광을 뒤로하고
약간의 취기를 빌어 하산길에 접어드는데...
내리막 경사가 꽤나 심하다. 혹자는 악산이라고 소개를 한대로 아주 평이한 코스는 아니다.
진국형님, 금란누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십분 늦게 뒷풀이장소에 도착했는데, 영배형님과 영선형님, 창학이형이 벌써 와 계신다.
기칠형이 이번년도 산행 최대인원을 넘었다고 하는데... 대충 열대여섯명...?
지나고나면 잊어버릴 화기애애(?)한 이야기로 뒷풀이를 마무리하고는,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헤어짐으로 마무리하다.
2018년도 저물어간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후배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내년엔 더 의미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상경하는 라디오에서 소개한 어느 저자의 마지막 이야기를 빌리자면..
" 무엇보다도 나는 의식을 지닌 존재이자 사유하는 동물이었으며 지금도 그렇다.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이 사실은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이 그렇다." - 2015.2.19 올리버 삭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