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 명성산 바름폭  

★일시 : 2018년 1월 27(토)  

★참석인원: 백광일형님외 이외 존칭 생략, 김영배, 최창학, 이태구, 김현경, 남기칠, 김재걸  

부제: 시간의 간극(間隙)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배의 목적은 항구의 정박이 아닌 항해이다. 높은 파도를 헤치고 도구를 사용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배는 만들어 졌고 그 것이 존재의 이유다. 

20년 넘는 시간의 간극의 극복하고 빙벽의 초등을 섰다. 역시 톱쟁이는 쫄리는 법 아무리 이성으로 나에게 다구 치지만 추락의 공포라는 본능을 감내해야 하는 톱쟁이는 역시 정신력이 더 필요하다. 

더 확실히 바일을 박고 크램폰에 힘을 가한다. 그래도 얼음 좀 해봤다고 얼음 상태에 대해 알 것 같다 영하 20도를 넘는 추위에 얼음들은 바스러지게 얼어 있다. 그렇다고 바일에 튕길 정도의 청빙은 아니다.  

그래 좋아 그럼 한 손 바일은 깁게 얼음에 집어 넣고 다른 한 손은 표층만, 그래도 두려움이 극복이 않되 자세는 깨진다. 어쩔 수 없는 일 이미 톱으로 올라간 이상 (배가 항구를 떠난 이상)  

욕 나오게 추운 날씨에 손은 이미 감각이 없다. 안전, 안전을 위해 와이비 때 배운 클랙식한 자세를 취하고 스쿠류를 박는다. 이놈의 스쿠류도 갑자기 찾아온 한판의 얼음에 잘 박히지도 않는다. 된장. 

그리고 짧은 구간이지만 정상. 우리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2중 3중 안전 장치를 하고 내려온다. 톱쟁이로서 다했다. 내려와서 기칠형이 건네주는 씨에라 컵 가득 한 깡 소주, 맛있다. 정말. 20년이 넘는 시간이라는 간극을 극복한 톱쟁이로서의 성취감에 너무 맛있다.   

남는 시간 멀티를 한답시고 바위와 얼음을 넘나 들었다. 또 하나의 자신감.  

“단언컨대” 삐리삐리, 이병현의 광고가 많이 패러디 되었다. 나 아직은 그 정도로 말을 나올 자격은 못 되지만 그말을 쓸 수 있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자기 반성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