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 설악산 소승폭
★일시 : 2018년 1월 13(토)
★참석인원: 김영배형님외 이외 존칭 생략, 문명도,최창학, 김현경, 김동현, 황의철, 김재걸(도우미 이성덕)
부제: 포기는 배추 셀 때만 쓰는 단어다.
코프라치 플라스틱 이중화를 고집하다, 작년 마지막 빙벽에서 이놈이 스스로 자살을 했다. 등반에 feel이 꽂혀 작년 여름에 구입화 라스포티바 빙벽화, 그리고 최종병기 아이스바일(페츨의 쿼크 2) 그리고 여러 가지 동계용 확보 장비.
그래 빙벽 올해는 제대로 하는 거야.
아무리 장비가 밭쳐줘도 오르는 것은 사람.
금번의 산행은 여러 가지 조건에서 불리한 등반이었다. 소승폭 자체가 덜 얼어서 제한된 등반라인과 3-4팀이 동일한 등반라인을 오르니 낙빙의 위험 또한 더 컸다.
중간의 낙수를 피하는 1피치 오버행 구간을 오를 때는 기술적 테크닉과 대담함이 필요했다.
그리고 마지막 정상을 향하는 구간 라스트로 오르면서 1피치 정리하며 낙수를 맞으며 장비 정리하는 데 체력을 많이 소비한 상태에 떨어지는 낙수가 계속 얼굴을 때리고 손에는 감감이 없다.
“포기”라는 유혹적인 단어가 계속 머리에 떠올려지며, 손의 감각을 뒤돌리기 위해 팔을 아래로향하게 한다. “포기는 배추 셀 때만 쓰는 단어”야 라며 나 자신에 욕지거리를 하며 기어코 오른다 그 곳 정상이라는 목표에.
몰려드는 불타는 듯한 손의 아픔, 그리고 바라 본다 기막힌 설악의 전경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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