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을 향해 출발하는 발길위의 우중충한 날씨가 조금은 부담은 되었지만 모르면 용감하다고 그냥 향했다. 오늘의 뱃길을 책임져 주실 형님들은 먼저가서 준비를 해 주시고 우리는 두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배가 정박해 있는 정곡항에 도착, 두배에 나누어 승선 하였다.

입파도까지 가는 항해길은 안개 때문에 키를 잡으시는 선배님들이 긴장을 많이 하셨지만 처음인 나는 재학생 막내 기분으로 마냥 신기하였고, 바닷길에 놓인 여러 종류의 어구나 배들을 보며 사람 사는게 참 다채롭다는 생각을 다시하였다.

역시 형님들 배 위에서도 예전의 “빳다와 조아 당구장” 나와 동시대에서 부실 생활과 산악부 생활을 하였던 선후배들이 나누는 단골 메뉴처럼 형들은 이 두 화제는 선상의 시원한 맥주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두 시간 정도를 항해 했을까 섬은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우리는 작은 고무보트에 나누어 섬에 도착하였다.

세연형님께서 직접 떠오신 회와 매운탕으로 건아하게 취하여 귀한 보드카와 달달한 참이슬에 취해 막내임을 망각하고 낮잠을 잤다. 그리고 돌아오는 항로 키도 잡아 보고 호강을 했다.

아직까지 인생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살고 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우리’라는 테두리가 있어 더욱 도전이 즐거워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항해의 전과정과 고무보트로 무든 인원을 날라 주신 화순형님 등 참석하신 모든 형님, 누님들(특히 선주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