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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아날로그 갬성!
글쓴이 이성덕
조 회 128 등록일 2023/08/10 16:59

 

 아날로그적 삶을 꿈꾸며..

 요즘 아날로그(사전에는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리량이라고 함.) 하면 구닥다리에 한물 간 골동품 같은 걸로 취급되기 십상이다. 복고풍 같은 것도 좀 있는 것 같구..

 대부분 핸드폰으로 SNS를 통해 소통하고, 그 속에서 유대감을 느끼며,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지는 지금, 이렇게 끄적대는 것 조차도 워드프로세서의 도움이 아니면 편지지 수십장이 쓰레기통으로 사라져야만 몇 줄 건질 수 있는 노릇이니 .01로 이루어지는 디지털의 수혜는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엊그제 우연히 들쳐본 ‘KINFOLK TRAVEL’이란 책 말미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하나 있었다.

 인공위성 덕분에 길을 잃지 않는 건 정말 좋은 일이긴 하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길을 잃는 건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커다란 스릴 중 하나입니다. 길을 잃으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요. 그러니까, 낮선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면 안 될 이유가 없잖아요. 이러한 사소한 상호작용은 사회가 엉망이 아니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하고 나름대로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요’ - GPS의 장단점 중 -

 언제부턴가, 아니 처음부터 나는 네비게이션을 쓰지 않고 있다. 이런 바보같은 짓을 아직까지 고수하는 데는 약간의 무모함이 있겠지만, 내 안의 야생성(신이 준 방향감각과 공간지각력)을 잃지 않으려는 아주 조그마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떠들어대는 중이다. 모두가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찾아가고, 핸드폰으로 원하는 걸 검색하고, 멋진 사진을 찍어 SNS에 자랑하고, 먹고 마시고 그러면서 돈도 벌고.. 그걸 추종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공감할는진 모르지만, 모르는 곳을 물어물어 찾아가는 데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혼란스런 여정이다. 순간적인 판단과 약간의 추리를 통해 이정표를 인지하고, 헷갈리는 방향을 어떻게든 결정하며, 엉뚱하게 허비해버린 시간이 한심스러워지다가도 결국, 원하는 곳을 도착할 때의 느끼게되는 약간의 안도감이랄까.

 바보같은 짓이긴 하다.

 산악부에 들어가던 해 여름, 서울서 집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경춘국도를 따라 걸었다. 그때 생각한 게 사람은 4키로, 차는 60키로. 아주 바보같은 짓이다, 걸어가는 건!’시대와 장소에 맞는 생각과 행동이 필요한 것이고, 대세를 따라 둥글게 굴거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며,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아직 남아있는 약간의 모험심과 본능적 네비게이션의 퇴화를 막기위해 길을 잃기 전까지는 계속 나아갈 생각이다.

 길을 잃는다는 건 약간 무섭기는 하지만, 스릴 또한 있는 것이니...    .


송진섭

2023/08/11 09:55     
왠지 감상문을 내야할것 같아서요.  추모산행의 등반중 짦은 대화 속에 ` 될성 싶은 나무`로 기억된 성덕 후배가
지금 수없이 만나는 인생 고뇌의 강을 건너는 중인가 싶어 역설적이게도 축하를 드리고 싶네요.. 고뇌 뒤의 행복!
인류의 진화 역사에서 DNA에는 아직도 석기시대의 본능이 자리하고 있는데 지금의 외부환경은 디지탈로 몰아가는 중.
그래서 아날로그적 삶은 아늑한 고향과도 같은 느낌을 갖는다고...그러니 그대는 지금 그 어머니의 품 안에서 
행복한 삶은 누리고 있는 중일테니 그래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거예요. 굿럭!!
 

이성덕

2023/08/13 07:05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바라보면서도, 어떻게든 자유롭고 싶은 마음은 변합이 없으니...
 시간이 흘러 머리가 히끗히끗해도 철들긴 그른 것 같습니다. 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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